/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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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증시 매도 바람이 거세다.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국자본 유출을 부추기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월 들어 지난 14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총 1조606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연속 순매수 기조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달 들어 매도세로 전환한 것이다.


11월 들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5469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이어 한국전력(-1906억원), KODEX200(-1381억원), SK하이닉스(-1240억원), KB금융(-1136억원), TIGER200(-107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순유출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정치 불안감이 커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보호무역정책 우려감이 커진 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특히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외국인 순매도의 기폭제가 됐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외국인투자자는 환차손을 우려해 주식을 매도한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된 지난 9일 14.5원 급등해 1140원대에 진입한 이후 나흘연속 상승하며 1171.9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