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원 군부대. 사진은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된 경북 성주의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자료사진=뉴시스
퇴계원 군부대. 사진은 사드배치 부지로 선정된 경북 성주의 롯데 스카이힐 성주C.C.(성주골프장). /자료사진=뉴시스

퇴계원 군부대를 성주골프장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사드배치 부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16일) 국방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선정한 롯데 스카이힐 성주 C.C(성주골프장)을 취득하기 위해 남양주 퇴계원에 있는 군부대 부지와 맞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9월30일 주한미군 사드배치 부지 선정 이후 부지 취득을 위해 롯데상사 측과 협의를 진행해 “국유재산법에 따라 성주골프장과 유휴 예정 군용지인 남양주 퇴계원 군부대 부지를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교환을 위해 양쪽 부지에 대한 감정평가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감정평가는 '감정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인증된 감정평가기관을 통해 시장가치를 기준으로 실시될 방침이다. 교환 대상인 군부대 부지는 모두 20만㎡ 규모로 공시지가로는 14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가 교환하기로 한 퇴계원 군부대 부지는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위치해 있다. 지금은 육군 제2군수지원사령부 예하 15보급대대 및 7급양대와 환경대대가 주둔 중이다. 이들ㄹ 부대는 2013년부터 계획된 이전방침에 따라 2017년 말까지 경기도 포천과 냠양주 내 다른 부대로 편입될 예정이다.


국방부가 취득하게 될 부지는 성주골프장을 포함한 롯데 소유 부지 전체 148만㎡다. 골프장 부지 공시지가는 약 450억원이나 시장가치는 최소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공시지가만 1400억원에 이르는 퇴계원 군부대 부지와 시세차이가 날 경우를 대비해 추가협상을 계속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주골프장과 남양주 부지 평가 결과에 따라 필요시 남양주 부지를 분할해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대 부지가 가격이 높을 경우 일부를 떼서 교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지 교환이 마무리되면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부지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 공여한다. 국방부는 부지공여와 기반시설 공사 등은 현재 미국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도 계획된 대로 사드 배치를 내년 중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