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의원, 특별교부세 7억원 확보 공방… "우리 쪽도 나름 역할 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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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9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민서 새누리당 의원이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을 비난했다. 김민서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22일) 익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천 배수펌프장 노후시설 개선사업을 위한 특별교부세와 관련해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마치 자신의 치적인 양 홍보하고 나섰다"며 "이는 남의 노력을 날로 먹으려는 몰상식한 행태"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천 배수펌프장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특별교부세는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을 통해 수차례 관계부처 면담, 방문 등으로 거둔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 의원은 어제(21일) 국민안전처로부터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북 익산시 유천 배수펌프장은 2000년 준공 이후 15년이 경과돼 시설이 노후돼 펌프 고장 등으로 긴급 상황 대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특히 펌프 미가동 시 농경지 침수, 시가지 배수 문제가 발생해 시민들에게 많은 피해가 우려돼 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유천 배수펌프장 노후시설 개선사업은 익산시가 지난 6월 사업을 발굴, 조 의원 측에 국비 확보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는 소방안전교부세와 중복된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고 이후 진전이 없었다는 것이 익산시의 설명이다.
그러다 지난 9월 새누리당 전북도당위원장인 정운천 새누리당 의원이 전북 지역 자치단체 4개를 대상으로 특교세 확보 여부를 타진하며 다시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익산시, 정 의원과의 면담 등 공조 체계를 구축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국민안전처의 부정적인 입장 이후 지난 9월 다시 정 의원을 통해 국비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며 "조 의원 측과 직접적인 접촉은 6월 이후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 측은 지난 6월 익산시의 요청에 따라 국민안전처 재난안전수요 특별교부세 담당자에게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설명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조 의원 측 관계자는 "정 의원이 어떤 역할을 한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쪽에서도 교부세 확보를 위한 나름의 역할을 했다"며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교부세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면 보도자료를 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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