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 우병우 직무유기 의혹 겨냥… 벌써 3번째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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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압수수색. 사진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바라본 청와대. /사진=뉴시스 |
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늘(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라며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연루된 만큼 청와대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에 대해 민정수석실에서 어느 정도로 감찰을 했고, 내용을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최순실씨가 주요 국정 현안에 개입해 각종 전횡을 휘두르는 것을 막는 등 민정수석에게 주어진 대통령 측근 감찰 업무 등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최순실씨 최측근인 광고감독 차은택씨 사건을 내사하고도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이외에도 롯데그룹 관련 수사정보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K스포츠재단에 알려주는 등 최순실씨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은 롯데그룹으로부터 70억원을 추가 출연받았다가 롯데그룹 압수수색 하루 전에 이 돈을 돌려줘 그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30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사무실을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15~16일 이들의 사무실을 한 차례 더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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