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유다 예수 발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이정현 유다 예수 발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이정현 대표의 '예수, 유다' 발언에 김병관 민주당 최고위원이 국민과 기독교인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어제(24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는 야당 의원들에 대해 '예수와 유다' 비유를 들어 논란이 됐다.

김병관 최고위원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예수 팔아먹은 유다가 되라는 거냐"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호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오늘(25일) "누가 예수고 누가 유다냐"고 되물으며 이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 농단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다.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사익을 챙긴 범죄자와 공동전범"이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성토했다.

이어 "어떻게 박 대통령을 힘 없고 가난한 사람과 함께하다 박해를 받은 예수와 비교할 수 있는지 이 대표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 대표 말대로라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원하는 국민 90%와 광화문의 100만 명 넘는 촛불 시민이 예수를 못박으려던 유대인이냐. 이 대표는 국민들에게, 그리고 기독교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이 대표가 설마 이런 말을 했을까 의심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정현 대표는 어제 야당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에 대해 "한마디로 말해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배신자가 돼 달라, 변절자가 돼 달라, 성경에 나오는 예수를 팔아먹는 유다가 돼 달라, 예수를 부인하는 베드로가 돼 달라 이런 이야기 아니겠는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