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청문회] 정몽구·구본무·손경식 회장, 고령·건강 문제 등으로 조기 귀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가 6일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고령·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조기 귀가했다.

앞서 정몽구 회장 측은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심장병 수술 전력이 있는 정몽구 회장이 장시간 이어진 청문회로 건강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며 “잠시 병원에 들려 건강을 체크할 수 있도록 양해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6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결국 정 회장은 오후 6시50분쯤 저녁식사를 위해 청문회가 정회한 사이 국회 의무실을 들렀다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8시30분부터 청문회가 속개된 가운데 김성태 위원장은 본격적인 청문회 진행에 앞서 고령의 기업인 증인들에 대해 위원들의 질의 계획이 있는지를 파악한 후 질의가 남지 않은 구본무 회장도 조기 귀가 조치했다.

구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남긴 채 청문회장을 빠져나갔다.

이어 오후 9시쯤 손경식 회장도 의원들의 질의가 끝나자 고령을 이유로 조기 귀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