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피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24일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편성 등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피눈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0월24일 국회에서 2017년도 예산안 편성 등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탄핵소추안 가결 상황에 대한 심정을 이같이 토로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를 두고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자신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입장의 연장선상에서 억울한 심경을 표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가슴이 아프다. 마음이 참담하다는 표현을 한 것"이라며 "아주 여러 말씀을 한 가운데 한마디였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박 대통령은 직무 정지 사흘 째인 오늘(11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별도 일정 없이 독서, 휴식 등으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어제(10일) TV를 통해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은 헌법재판소 심판 확정 전까지 유지되는 만큼 경호와 의전이 제공되지만, 당분간은 행보를 자제하고 관저에서 특별검사 수사 대응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해 4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구성, 특검 수사와 헌재 재판을 대비해 법률 검토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국회는 지난 9일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해 총 299표 가운데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2표로 최종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