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8적. 이장우 국회의원.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친박 8적. 이장우 국회의원.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왼쪽)이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과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비박계로부터 '친박 8적'으로 지목된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에게 비난을 가했다. 이장우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친박계로 분류된다.

이 최고위원은 오늘(12일) 서울 영등포구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의 직책과 언행, 처신을 돌이켜 보면 현 정부 탄생의 일등 공신이자, 배반과 역린의 주인공"이라며 "대통령 탄핵을 사리사욕을 위해 악용하는 막장정치의 장본인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김 전 대표가 2005년 당 사무총장,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조직총괄본부장, 2010년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 2013년 대통령 취임 이후 중국 특사 단장, 2014년도 당 대표, 2016년도 총선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낸 것을 나열하며 "당시에는 친박 좌장이라는 별칭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가 '역사에 기록 남는 성공한 박근혜 대통령을 만들겠다'고 말한 점, '이렇게 개혁적인 대통령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 점 등도 일일이 거론하며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유 의원을 향해 2007년 대선 당시 '최태민이 박근혜 후보의 처남도 아니고, 이명박 후보의 큰형과는 다르다'고 발언한 점,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최태민 관련 의혹 제기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추악한 정치 공세'라고 방어한 점을 들며 "이런 사람이 요즘과 같은 행태를 취할 자격이 있나"라고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을 향해 "부모 형제에게 패륜을 한 사람들이 집안 대들보까지 뽑겠다고 한다"면서 "그동안 해당 행위를 일삼아 온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은 이 당에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 본인들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비상시국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최고위원 등 8명을 '친박 8적'으로 규정하고 당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친박 8적은 이장우·이정현·조원진 최고위원, 김진태·서청원·윤상현·최경환·홍문종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