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주권회의. 시민주권회의 준비위원회가 오늘(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다시 태어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주권회의. 시민주권회의 준비위원회가 오늘(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다시 태어나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주권회의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시민주권회의 준비위원회는 오늘(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한민국 다시 태어나라'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시민주권시대를 선포했다.

시민주권회의는 촛불 집회를 계기로 모인 단체로, 교수·농민·청년 등 시민 170여명이 참여한 상태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 교수, 고기영 한신대학교 교수, 김영훈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 박태순 사회갈등연구소 소장 등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이 지난 두 달 동안 광장에서 창조한 비폭력 평화 시위는 시민주권의 높은 윤리성을 보여 줬다"며 "진보와 보수, 여야의 경계, 계층과 세대 편 가르기를 한 번에 허물어트린 대중은 대한민국의 진정한 주권자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룩한 촛불 혁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이번 탄핵의 주체는 촛불을 든 시민이었고, 국회는 여기에 무임승차한 것뿐"이라며 "이번 촛불 혁명을 진정한 시민주권을 실현하는 시민혁명으로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로운 대한민국에는 정경유착이 없고 누구나 존엄한 삶을 영위할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표현의 자유 보장, 통치권력의 민주화, 친일·독재 청산 등도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유 교수는 "촛불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끌어 내기는 했지만 권위 의식에 빠진 국회의원들은 마지못해 끌려왔을 뿐"이라며 "탄핵 이후로도 민의가 정치에 직접 반영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시민 조직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SNS를 통해 시민 참가자를 모집하는 한편 시민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또 선출직 공직자를 대상으로 국민발안제와 국민소환제를 도입하고, 시민헌장을 제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