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천 조응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박관천 경정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박관천 조응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던 박관천 경정이 2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난 4월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박관천 전 행정관과 조응천 전 비서관이 지난 2014년 정윤회 문건과 관련 인터뷰를 한 내용이 어제(12일) 보도됐다. 2년 전 정윤회 문건 보도를 최초로 했던 일간지 세계일보는 이날 온라인판을 통해 당시 박관천 행정관과 조응천 비서관을 상대로 인터뷰한 내용 등을 공개했다.

‘정윤회 문건’은 박관천 전 행정관이 박근혜정부 참모진 등의 동태를 보고한 내용으로, 최순실씨의 남편이 정윤회씨가 권력실세라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박관천 전 행정관이 당시 “우리 나라의 권력서열이 어떻게 되는지 아느냐.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 대통령은 3위에 불과하다”고 말해 큰 논란이 됐다. 그러나 검찰이 혐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사건이 흐지부지됐다.

2년이 지난 이날 세계일보가 공개한 인터뷰 내용을 보면 박관천 전 행정관과 조응천 전 비서관은 정윤회 문건 내용과 마찬가지로 안봉근 전 비서관을 포함한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인사개입 등 전횡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문고리 3인방은 박 대통령 핵심측근으로, 정호성,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을 말한다. 이 가운데 정호성 비서관은 최순실 게이트 연루 혐의로 구속됐다.

조 전 비서관은 특히 "최순실이가 요새 (대통령) 관저에서 아예 산다더라… 거기서 잔다더라"라며 당시 최순실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 있다는 말도 한다. 최근 발표된 검찰 수사 결과 최순실씨는 실제로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전 행정관은 인터뷰 말미에 비선실세 문제가 불거지겠느냐는 질문에 "내년(2015년) 말쯤이면 터질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다. 환관이 득세한 왕조의 말로가 어땠는가. 요즘 그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이날 정윤회 문건 초안에 해당하는 ‘시중 여론’을 분석한 결과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봉근 전 비서관은 주위에 자신과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하며 "대장에게 말하면 청와대 수석 날리는 것 일도 아냐" 등의 발언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