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외신기자 간담회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

문재인 외신기자.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오늘(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외신기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오늘(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클럽 초청으로 열린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촛불혁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민혁명'이라는 제목의 기조 연설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한민국을 걱정하지 마라. 한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라며 "또한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민족이다. 우리 국민의 저력은 촛불혁명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도 걱정하지 마라. 안보와 경제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하는 법"이라며 "촛불혁명이 만들어 낼 더 나은 민주주의가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며 "혹시라도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오판하여 무모한 도발을 해 온다면 우리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부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혁명 중이다. 명예로운 시민혁명이다. 촛불혁명이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것"이라며 "그 역사의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는 것이 여러분 기자 인생에서 대단히 보람 있는 추억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장 5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연인원 천만명이 참가한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 집회에서 단 1건의 폭력도, 단 1명의 체포자도 없었다"며 "촛불혁명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혁명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혁명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땠는가. 자랑스럽지 않았는가"라고 물으면서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말했다.

그는 "그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해 달라. 전 세계 친구들에게 전해 달라"며 "아마도 여러분들은 평화가 승리하는 대역사의 기록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