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 12살. 칠레 한국 외교관.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외교관 12살. 칠레 한국 외교관.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자료사진=뉴시스

칠레 한국 외교관이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어제(19일) 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이 현지에서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성추행하려는 모습이 현지 방송프로그램의 함정취재에 적발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외교관이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발당했다는 교민 인터뷰가 나왔다.

현지 교민이라고 밝힌 윤모씨는 오늘(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칠레에 12년 동안 거주했다고 밝힌 윤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논란이 된 외교관 A씨가 이전부터 부적절한 처신으로 유명했다는 내용 등을 폭로했다.


윤씨는 “한국 문화 등을 홍보하는 참사관이 산티아고에 K-POP을 좋아하는 현지인 학생들 동호인 모임 같은 쪽하고 연결이 된 걸로 짐작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에 그게 나왔다. 그런데 밝혀지지 않는 성추행이나 이런 건 여러 가지 많은 걸로 생각이 되고 그중에 한 부모가 고발을 하면서 이 방송국 프로그램에 제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지에 나온 방송에는 제작진의 함정 취재에 A 외교관이 미성년자 여학생을 성추행하려는 장면이 그대로 잡혔다.


윤씨는 인터뷰 와중에 “이거 완전히 미친 X”이라고 크게 흥분하며 “지금 그 성폭행했다고 고발한 건 12살짜리 애 부모”라고 주장했다. 어제 국내에 알려진 것 외에도 12살 소녀의 부모가 A 외교관을 성폭행 혐의로 고발했다는 것이다.

윤씨는 “(A 외교관을) 예전부터 알았다. 완전히 나쁜 사람이다. 술주정뱅이에다 안하무인에다. 무슨 술 먹고 취해 가지고 길거리를 헤매다가 경찰한테 잡히고…”라며 A 외교관의 부적절한 처신을 폭로했다.


윤씨는 A 외교관이 한국 교민의 칠레 현지인 아내를 음주 상태에서 희롱한 일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씨는 “산티아고 한국 교민 중에 칠레 현지인 여자하고 결혼한 분이 있다. 그 부인한테 성희롱 같은 걸 해서 그 교민과 크게 말다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씨는 A 외교관이 계속해서 대사관에서 근무한 데 대해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윤씨는 “그런 사람을 어떻게 대사관에 영사에다 참사를 하고 모든 걸 다 책임지고 담당하고, 이게 말이 되나. 얼마나 관리소홀, 감독이 잘못된 건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외교부는 현지 대사 명의로 피해 가족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외교관의 현지 수사에 협조한 뒤 징계 등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