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조순제 녹취록.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두언. 조순제 녹취록.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두언 전 의원이 '조순제 녹취록' 내용을 언급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오늘(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조순제 녹취록'에는 재산 문제 등 여러 가지 얘기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조순제씨는 최태민씨 의붓아들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조씨가 녹취록을 남겼다. 그것은 자기가 스스로 남긴 것"이라며 "(녹취록에는) 여러 가지 얘기가 담겨 있다. 재산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얘기가 사실 '19금'(19세 미만 청취 불가)에 해당되는 얘기"라고 밝혔다.


김 앵커가 "나는 정 전 의원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과거를 얘기하다 '야동까지 나와야 하겠는가'라고 말한 것이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심한 얘기까지 나와야 죄를 알겠는가' 이런 표현으로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 실제로 '19금'에 해당하는 내용들이 있었는가"라고 질문했다.

정 전 의원은 "대부분이 그런 내용"이라며 "아이들이 보기 좋지 않은 내용이다. 취미가 이상한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박근혜 후보 검증을 총괄했다. 정 전 의원은 검증 과정에서 조씨 녹취록 등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박영수 특별검사팀) 윤석열 수사팀장과 개인적으로 굉장히 가깝다고 밝히며, '저녁을 먹으며 '19금' 얘기를 했는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앞서 특검팀은 수사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 정 전 의원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규철 특검보는 지난 21일 이와 관련, "파견검사가 여러 정보를 많이 받아서 제보자를 접촉하고 있다. 그 가운데 한 분이 아마 그 분(정 전 의원)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