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정보’에 사활 건 카드사 O2O
서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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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가 O2O(온·오프라인)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O2O업계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정보’를 활용해 미래 먹거리로 삼고 카드사가 지닌 ‘결제정보’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O2O는 온라인으로 물품이나 서비스를 결제하고 오프라인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비씨카드는 최근 O2O서비스 특화카드인 ‘엉카드’를 출시했다. 배달·차량·숙박업종 등 O2O 대표 기업 9곳에서 결제하면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금은 우리카드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지만 점차 발급창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O2O서비스 기반의 판(FAN)페이로 결제 가능한 제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엔 O2O서비스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모바일 전용카드 ‘오투오카드’를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생활밀착형 O2O 플랫폼인 ‘퀵오더’(Quick Order)서비스를 선보였다. 퀵오더는 퀵서비스, 꽃 배달, 대리운전, 항공권 결제, T맵 택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로 확대된다. 롯데카드는 퀵오더 서비스를 총괄 관리할 모바일조직을 새로 만들 예정인 만큼 O2O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정보’ 활용하고 ‘생활밀착형 정보’ 얻고
이처럼 카드사가 O2O업체와 제휴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O2O업체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가 가진 고객의 ‘결제정보’를 소비정보와 결합하면 앞으로 수익을 더 크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드사는 고객의 나이·카드 결제액 등 기본정보만 가지는데 고객이 어떤 물품을 구매했는지 등의 정보까지 수집하게 되면 더욱 특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 O2O업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동마케팅을 추진 중인 신한카드가 대표적인 예다.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로 삼는 이유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생활밀착형 정보’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카드사가 보유한 소비자 정보의 양은 국가기관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그럼에도 대리운전·빨래·세탁 등 고객의 카드결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생활밀착형 정보는 부족했다.
그런데 O2O업체가 기존 카드사가 진출하지 못한 현금결제시장을 공략하면서 이 같은 정보를 보유하게 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된 업무는 현금결제시장을 찾아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것 아니겠냐”며 “그럼에도 진출하기 힘든 시장이 있는데 O2O업계를 통해 그런 시장을 뚫고 있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정보’ 주도권 지키기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의 결제정보를 얻는 데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O2O업계는 최근 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 각종 페이와 연계 중인 데다 ‘배달의민족’ 등 대형 O2O업체의 경우 자체 페이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카드사로선 카드결제시장에서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카드결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고객이 소비할 때 정보가 생성되는 길목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곳에 O2O업체가 자리잡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카드사가 O2O업체와 제휴해 소비자의 정보시장을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최근 O2O서비스 특화카드인 ‘엉카드’를 출시했다. 배달·차량·숙박업종 등 O2O 대표 기업 9곳에서 결제하면 10%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금은 우리카드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지만 점차 발급창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O2O서비스 기반의 판(FAN)페이로 결제 가능한 제휴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엔 O2O서비스에 특화된 혜택을 담은 모바일 전용카드 ‘오투오카드’를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생활밀착형 O2O 플랫폼인 ‘퀵오더’(Quick Order)서비스를 선보였다. 퀵오더는 퀵서비스, 꽃 배달, 대리운전, 항공권 결제, T맵 택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호텔, 롯데시네마 등 롯데그룹 계열사로 확대된다. 롯데카드는 퀵오더 서비스를 총괄 관리할 모바일조직을 새로 만들 예정인 만큼 O2O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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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소비정보’ 활용하고 ‘생활밀착형 정보’ 얻고
이처럼 카드사가 O2O업체와 제휴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O2O업체가 보유한 고객의 ‘소비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카드사가 가진 고객의 ‘결제정보’를 소비정보와 결합하면 앞으로 수익을 더 크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드사는 고객의 나이·카드 결제액 등 기본정보만 가지는데 고객이 어떤 물품을 구매했는지 등의 정보까지 수집하게 되면 더욱 특화된 마케팅이 가능하다. O2O업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공동마케팅을 추진 중인 신한카드가 대표적인 예다. 카드사가 빅데이터를 미래 먹거리로 삼는 이유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생활밀착형 정보’를 확보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카드사가 보유한 소비자 정보의 양은 국가기관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이 무궁무진한 셈이다. 그럼에도 대리운전·빨래·세탁 등 고객의 카드결제가 잘 이뤄지지 않는 생활밀착형 정보는 부족했다.
그런데 O2O업체가 기존 카드사가 진출하지 못한 현금결제시장을 공략하면서 이 같은 정보를 보유하게 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의 주된 업무는 현금결제시장을 찾아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것 아니겠냐”며 “그럼에도 진출하기 힘든 시장이 있는데 O2O업계를 통해 그런 시장을 뚫고 있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정보’ 주도권 지키기
중장기적으로는 고객의 결제정보를 얻는 데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온다. O2O업계는 최근 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 각종 페이와 연계 중인 데다 ‘배달의민족’ 등 대형 O2O업체의 경우 자체 페이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카드사로선 카드결제시장에서의 위상이 갈수록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카드결제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고객이 소비할 때 정보가 생성되는 길목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곳에 O2O업체가 자리잡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카드사가 O2O업체와 제휴해 소비자의 정보시장을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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