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전추 행정관.세월호 당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윤전추 행정관.세월호 당일.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윤전추 행정관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2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했다"고 증언했다. 지난 5일 탄핵심판 증인 4명 가운데 유일하게 출석한 윤전추 행정관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윤전추 행정관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대통령과 함께 업무를 한 사실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일 아침 8시30분쯤 대통령이 있는 관저로 이동했고, 대통령의 지시로 대통령과 함께 개인적인 업무를 봤다"고 증언했다. 다만 “정확히 어떤 업무인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개인적 업무나 비공식 업무인 것으로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윤 행정관은 "이때 박 대통령은 이미 간단한 메이크업을 했고, 머리손질도 되어 있는 상태였다"며 "단정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있었다"며 미용 손질에 90분 이상 시간을 허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허위'라고 밝혔다.

윤 행정관은 "오전에 안봉근 전 비서관이 급한 전화 업무 때문에 관저로 와서 대통령과 대면하기도 했다"고 진술했으며 "오후에 대통령의 머리와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미용사 2명을 청와대 관저로 직접 안내했다"고 털어놨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의 이중환 변호사는 변론기일 후 브리핑에서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의상 관련 의혹들이 밝혀졌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세월호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에 관해 상당 부분 밝혀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