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노무현 묘역 참배… "각별한 관계, 관례 깨고 장례 관여"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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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노무현. 사진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임한별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1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에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지 않았다는 논란을 해명했다.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반 전 총장은 지난 2009년 5월24일 스리랑카 공식 방문 중 노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라는 비보를 접하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은 그 즉시 스리랑카 현지에서 곧바로 애도 성명을 발표했고, 출장에서 뉴욕으로 돌아오자마자 유엔 대표부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방문해 참배했다. 당시 대표부에서 취재하던 특파원을 통해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밝혔다. 유족들에게 조전과 함께 조화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장이 거행된 5월30일 다시 한번 권양숙 여사와 건호씨에게 직접 위로 전화를 했다. 당시 권 여사는 반 전 총장이 3번에 걸쳐 위로의 뜻을 직접 표명해 준 데 대해 '3번에 걸쳐 위로의 뜻을 직접 표명해 주셔서 감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을 유엔 사무총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2011년에야 방문했고, 이조차 비공개를 당부해 차기 정권의 눈치를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반 전 총장 측은 "반 전 총장은 지난 2011년 12월1일 방한 중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참석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반 전 총장은 공식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이어서 개인 일정인 노 전 대통령 묘소 참배는 미리 알리지 않은 뒤 참배 뒤 공개하기로 권 여사와 사전에 합의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전직 대통령들과 함께 장의위원회의 고문으로 선임됐다. 유엔 사무총장은 개별 회원국 국가원수들의 취임식이나 장례 행사 등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오랜 관례를 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 대통령(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도 직접 참석하지 않고 대리인을 보냈는데 노 전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감안해 위원회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매년 초에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 전직 대통령 영부인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데 권 여사에게도 매년 초에 신년 인사를 해 왔으며, 한국 방문 때마다 전화를 걸어 안부를 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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