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사상 초유의 리더십 공백 사태를 맞이한 삼성이 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의 모임이었던 수요사장단 회의를 당분간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수요사장단 회의는 매주 수요일 오전 삼성계열사 사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신사업과 경제현안 등에 대한 명사의 강연을 듣고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다.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사진=뉴스1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때부터 시작된 사장단 회의는 지난달 18일 이 부회장이 첫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날 취소되기 전까지 최근 8년 간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열렸다.

21일 삼성에 따르면 22일 열릴 예정인 사장단 회의는 취소됐다. 또 다음주에는 3월1일이 공휴일인 만큼 열리지 않는다.


삼성의 이번 결정은 이 부회장 구속으로 비상경영이 불가피한 만큼 일단 미래전략실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이 부회장 무죄 입증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삼성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수요사장단 회의는 열리지 않는다”며 “이후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