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사관 고려항공 직원 연루, 말레이 경찰 "북한 대사관 측에 조사 협조 요청"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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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대사관 고려항공 직원 연루.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22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말레이시아 경찰이 오늘(22일) 김정남 피살 사건에 북한 대사관과 고려항공 직원이 연루돼 있다고 말했다.
탄 스리 칼리드 아부 바카르 경찰청장은 이날 쿠알라룸푸르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에 북한 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연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날 북한 대사관 측에 요청했다며,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경찰이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원 미상으로 발표했던 용의자 중 2명으로, 통일부에서 발간한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인물이다.
경찰에 따르면 현광성(44)은 지난해 9월 말레이시아에 입국했고, 김욱일(37)은 지난달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만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남을 피살한 여성 2명에 대해 "이들이 맨손에 독극물을 바르고 사망자 얼굴에 문질렀다"며 "일을 저지른 이후 이들이 화장실에 가서 손을 씻은 것으로 볼 때 독극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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