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회장 컨소시엄 “자금조달계획 보고 결정”

/자료사진=금호타이어 중앙연구소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요구에 대해 “자금조달 증빙계획을 보고 재논의 하겠다”고 28일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채권단 주주협의회에 회장의 컨소시엄 허용 요구안(1안), 우선매수권 행사기한 내에 구체적이고 타당한 컨소시엄 구성안을 제출할 경우 허용 여부를 재논의 하는 안(2안) 등 2개의 안을 부의해 8개 채권은행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1안은 부결, 2안은 가결됐다고 이날 설명했다.

그동안 산업은행이 밝혀온 입장을 사실상 고수한 것이다. 앞서 박 회장 측이 매각절차에 문제를 제기했을 당시 산업은행 측은 “금호그룹의 컨소시엄 참여 여부는 자금조달 증빙계획을 제출하면 그때 검토하는 것이 절차상 옳다”고 주장해왔다.

이에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금조달 계획을 검증할 때 컨소시엄 허용 여부를 재논의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우선매수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발하고 있다. 컨소시엄 허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참여할 전략적 투자자를 모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