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덕룡·정운찬 영입 추진… '보수 지지층' 흡수 감안한 듯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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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덕룡 정운찬. 사진은 김덕룡 전 의원이 지난 2월1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보수 성향으로 평가되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과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2일) 문재인 후보 측에 따르면 문 후보가 김덕룡·정운찬 이사장의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덕룡 이사장은 호남, 정운찬 이사장은 충청출신으로 두사람 모두 보수 인사이면서도 개혁 성향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문 후보는 두 사람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이들을 영입해 보수층의 지지를 흡수하는 등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외연을 넓히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덕룡 이사장과 가까운 김영춘 민주당 의원은 11일 오전 김 이사장을 만나 합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의원은 "김 이사장이 아직 반신반의하는 상태. 개헌과 연정에 대한 김 이사장의 생각을 문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개헌, 연정 문제를 중요하게 판단하고 있어 이를 두고 합류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정 이사장에게도 몇 차례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이사장 측 한정근 언론공보팀장은 통신매체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 후보에게서 온 부재중 전화가 몇 통씩 찍히는 등 여러 번 전화가 오고 있다. 적극적 구애가 오는 건 사실"이라고 영입 추진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한 팀장은 "이미 대선 출마자금을 마련하는 등 70~80% 정도 후보등록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충청권 민심에 보답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며 합류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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