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기소, '17일' 298억원 뇌물수수 혐의 등… 대선 선거운동 감안
장영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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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기소 17일.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추가 조사를 위해 검찰 차량이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17일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오늘(12일)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 기소와 관련, "박 전 대통령 기소 시점은 오는 17일이 유력하다. 조사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오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17일 박 전 대통령을 298억원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정식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15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4일과 6일, 8일, 1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조사한 데 이은 다섯 번째 출장조사다. 이날 조사 역시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돕고, 그 대가로 298억원대(약속한 금액 433억원)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 국가기밀을 사인인 최순실씨에게 유출하도록 지시하고 공무원, 금융권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47건의 국가기밀을 최씨에게 유출하고,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등 공무원들의 사직을 강요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까지의 조사 기록을 검토해 오는 17일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예정이다. 이는 17일부터 19대 대통령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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