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17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5시), 18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등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채무조정을 시도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17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17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5시), 18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등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채무조정을 시도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대우조선은 17, 18일 양일간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를 앞두고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한 국민연금의 찬성을 얻어내며 정상화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대우조선은 국민연금의 동참을 계기로 다른 기관투자자들도 채무재조정안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채권자 집회는 서울 다동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17일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5시 등 총 3차례, 18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등 2차례 열린다.

채무재조정의 대상은 올해와 내년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대우조선 회사채다. 약 3900억원을 보유한 국민연금 외에 우정사업본부(1800억원), 사학연금(1000억원), 신협(900억원) 등의 기관투자자들이 많은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사채권자집회에서는 각 회차별로 참석 채권액의 3분의 2 이상, 전체 채권액의 3분의 1 이상 동의가 모두 충족돼야 가결된다. 단 한회차라도 부결이 일어난다면 대우조선은 P플랜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전날 밤 투자위원회를 연 국민연금은 이날 새벽 최종적으로 '찬성'의견을 내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서면결의서를 제출하고 사채권자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과 산은의 협상으로 인해 다른 기관투자자도 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산은은 2020년 7월 첫 상환이 도래하기 전달 제3자 명의의 별도 계좌를 개설해 갚을 돈을 예치하고 사채권자 집회 등 관련 절차 마무리 즉시 사채권자의 청산가치에 해당하는 약 1000억원을 대우조선 명의의 별도 계좌에 예치해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