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DB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DB
11·3 부동산대책으로 부동산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겨우 내 아파트 매매가는 달랐다. 최대 부동산시장 호황기를 맞이하며 3.3㎡당 전국평균 매매가가 1000만원을 돌파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것.

19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11·3 대책 이후(2016년 11월~2017년 3월) 5개월간 전국 아파트 3.3㎡당 매매가격은 0.57%(1050만→1056만원)상승했다.


이는 11·3 대책 이전 같은 기간 상승률인 0.5%(998→1003만원)보다 0.07%p 높은 수치다.

전국 17개 시·도별 상승률을 살펴보면 11·3 대책 이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제주 6.4% ▲부산 2.16% ▲세종 1.83% ▲강원 1.65% ▲울산 1.61% ▲광주 0.84% ▲인천 0.83% ▲경기 0.7% ▲전남 0.7%다. 제주가 5개월간 6%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 상승률을 이끌었다.


반면 11·3 대책 발표 이후 전국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은 6개 지역으로 ▲제주 2.2% ▲부산 2.03% ▲세종 1.61% ▲강원 0.97% ▲전남 0.7% ▲서울 0.6%로 나타났다. 11·3 대책 이전보다 오히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지역(서울·대전·전북·충남)도 나타나며 시세주도 지역은 줄고 매매가 상승 양극화도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3 대책으로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투자수요가 일정부분 걸러지며 대체로 고른 상승률을 보이며 호황기와 다름없는 매매가 상승을 보였다”며 “특히 내 집 마련을 생각하는 수요자라면 11·3 대책 이전과 이후 변함없이 전국 시세 상승을 주도하는 지역이나 11·3 대책 이후 오히려 매매가 반등을 보인 지역을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