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동해에 진입한 칼빈슨함. /사진=뉴시스
29일 동해에 진입한 칼빈슨함. /사진=뉴시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한반도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을 맡은 두테르테 대통령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아세안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극히 우려하고 있지만 미국이 북한을 다루는 데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을 막는 것은 중국에 맡겨야 한다"며 "미군의 군함은 공포를 부르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아세안 의장으로 나선 두테르테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파견해 긴장이 높아진 시기에 한반도 긴장고조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인 칼빈슨함(CVN-70)이 29일 이지스 구축함 등 항모전단을 이끌고 동해상에 진입, 한·미 연합항모강습단 훈련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