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수량. 4일 오전 5시28분쯤 부산 남구 한 주택에서 가로 15m, 높이 3m의 담장 일부가 붕괴됐다.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 강수량. 4일 오전 5시28분쯤 부산 남구 한 주택에서 가로 15m, 높이 3m의 담장 일부가 붕괴됐다. /사진=부산소방본부 제공

밤새 호우특보가 내려진 부산지역에서 도로·주택 등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50분쯤 부산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오전 3시40분쯤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오전 6시30분 기준 부산지역 강수량은 87.3㎜이며 영도구 222.5㎜, 가덕도 146.5㎜, 남항 123㎜, 사하구 115㎜ 등을 기록했다.

장대비로 오전 4시59분쯤 남구 대남지하차로가 침수되고, 남구 한 주택 가로 15m·높이 3m인 담장의 3분의1 정도가 붕괴됐다. 또한 영도구 한 횟집 건물에 토사가 유입되고, 사하·영도구 주택 곳곳에서 도로의 물이 넘쳐 주택 내부로 유입됐다.

부산소방본부에는 침수 등 비 피해 17건이 접수돼 소방이 조치를 취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기상청은 "남해안을 지나는 강한 비 구름대가 점차 약화하면서 동진하지만, 남서쪽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해 이날 오전까지 부산과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