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네 영아.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사진=뉴시스
모네 영아.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사진=뉴시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확진을 받은 서울 노원구 모네여성병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신생아 및 영아 80명이 '잠복결핵'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 신생아실 간호사가 결핵 감염자로 확인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 간호사가 근무한 기간(지난해 11월21일~지난달 23일) 신생아실을 거쳐 간 신생아 및 영아 800여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712명(89.0%)에 대해 결핵 검진을 완료했으며, 최종 결과가 나온 668명은 정상으로 판정받았다. 이와 함께 646명(80.8%)에 대해 잠복결핵 검진을 완료했으며, 최종 결과가 나온 533명 중 80명(15%)이 잠복결핵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지만 환자의 몸에서는 현재 활동하지 않는 상태로 전염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생후 1년 미만 영아가 잠복결핵에 감염된 경우 활동성이 있는 결핵으로 발현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점에서 반드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결핵균에 감염되면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성인에 비해서 높고 중증 결핵인 결핵성 수막염과 속립성 결핵의 발생 위험도 있다"면서 "영아가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될 경우 향후 결핵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치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