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지난 5월2일 서울 은평구청 U-City 관제센터에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 여성 안심이 앱 시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데이트 폭력. 지난 5월2일 서울 은평구청 U-City 관제센터에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 여성 안심이 앱 시연이 열리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처장이 20일 "사회가 데이트 폭력을 사소하게 여기고 처벌하지 않으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송 사무처장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데이트 폭력에 대한 경찰청 통계를 보면 2014년, 2015년, 2016년을 지나면서 6000건대, 7000건대, 8000건대로 입건되는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트 폭력이 늘어나는 이유가 뭐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저희가 현장에서 봤을 때 데이트 폭력이 갑자기 확 늘어난 것은 아니다. 사실은 원래 많았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면서도 "데이트 폭력에 대해 사회적 인식이 많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경찰 신고 건수가 기존보다 조금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앞으로 신고 건수는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송 사무처장은 '데이트 폭력을 일삼는 남성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징후에 대해 집착이 강하다, 열등감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발발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조심하라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로 데이트 폭력은 계속 사소하게 여기고 처벌하지 않고 하는 사회에서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이런 징후를 조심하라고 하는 것이 사실 피해자에게 조심하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피해자에게 피하라고 하기보다는 데이트 폭력 온상을 심각하게 다루고 신고된 건을 조금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하는 것이 정말 근본적으로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