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범. 사진은 손승범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사운영팀 차장. /사진=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제공
손승범. 사진은 손승범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사운영팀 차장. /사진=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제공

검찰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방산비리 사건과 관련해 손승범 전 KAI 인사운영팀 차장(43)을 공개수배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25일 1년 넘게 도주 중인 손 전 차장 관련 수사를 공개로 전환하고 사진을 언론에 배포했다.


손 전 차장은 하성용 전 KAI 사장 최측근으로, 자신의 친척 명의로 법인을 설립해 KAI 일감을 몰아준 뒤 과대 계상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그는 2007~2014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등 개발을 맡는 외부 용역회사를 선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검찰은 지난해 6월27일부터 손 전 차장 검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직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손 전 차장이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10여명 이상의 검찰 전담팀을 구성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손 전 차장은 범죄 전력이 없고 일반 회사원일 뿐인데 장기간 도주하고 있다"며 "공개수배로 검거·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