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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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열풍이 뜨겁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제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출범 하루 만에 계좌 개설 수 30만개를 돌파했다. 같은달 31일에는 100만계좌를 돌파했고 여신 3230억원, 수신 3440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카카오뱅크 효과에 힘입어 카카오가 인터넷은행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카카오뱅크 영업시작 후 3거래일 만에 카카오 시가총액이 1조원가량 증가하는 등의 저력이 이를 방증한다. 또한 카카오는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까지 성공하며 주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폭발적인 카카오뱅크 인기… 주가↑

앞서 투자자들은 카카오의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이라는 호재를 기대하는 상황이었다. 코스피200지수 편입은 카카오의 코스피 이전상장에 있어 핵심 이유기도 했다. 지난달 10일 코스피로 이전 상장에 이어 같은달 28일 코스피200지수 특례편입을 확정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달 14일 장 마감 이후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나아가 지난달 27일 문을 연 카카오뱅크 흥행 돌풍까지 호재로 작용하며 이날부터 주가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8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문을 열기 전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10만5500원이었다. 그러나 같은달 31일에는 장중 12만4500원을 터치하며 연중 최고치를 썼고 종가 기준으로도 1주당 1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는 코스피200 내에서 41위 정도의 비중으로 특례편입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598억원가량의 순수 패시브펀드 관련 자금유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카카오뱅크’ 시너지효과 기대

최근 삼성증권은 카카오뱅크 덕분에 카카오의 가치평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의 초기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여·수신액도 빠르게 증가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기려면 추가 증자와 대손 리스크 관리 등의 과제가 남았지만 카카오 투자심리와 가치평가 상승에는 분명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분은 한국금융지주가 58%로 가장 많이 갖고 있고 카카오와 KB국민은행이 각각 10%를 보유 중이다. 즉 카카오가 가진 카카오뱅크 지분은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본업과 카카오뱅크의 시너지를 투자매력으로 꼽으며 인터넷은행 최대 수혜주로 지목했다. ▲카카오페이 ▲카카오커머스 ▲카카오톡 Lock–In 효과 ▲기존 O2O서비스 등과 카카오뱅크가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면 카카오가 보유지분가치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 입장에서 인터넷은행과의 시너지가 다른 카카오뱅크 주주보다 크다는 점이 부각되는 셈이다.

이렇듯 카카오뱅크와의 시너지로 장기적 안목에서 카카오의 주가 상승이 점쳐진다. 오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탓에 단기적으로는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주가 조정이 나타나면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