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소녀상. 지난 2월28일 경기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서 한 어머니와 여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닦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내버스 소녀상. 지난 2월28일 경기 안양시 평촌중앙공원에서 한 어머니와 여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닦아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아픔을 기억하기 위해 제작된 '평화의 소녀상'을 실은 버스가 서울을 운행한다.

동아운수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자사 151번 버스 5대(2103, 3820, 3873, 3875, 4205)가 특별 제작한 평화의 소녀상을 싣고 운행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올해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을 실은 버스를 운행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아픔을 전 시민이 공유하도록 하겠다는 취지이다. 이 버스는 의자에 앉아 있는 소녀상, 소개 문구, NFC 링크로 특별 제작한 손잡이로 구성됐다.

특히 주한 일본대사관 앞을 지나는 안국동 로터리 구간에서는 안내 방송과 함께 영화 '귀향'의 OST '아리랑'을 틀 예정이다. 손잡이의 NFC를 스마트폰으로 터치하면 유튜브 동영상으로 설민석의 '일본군 위안부', 최태성의 '아픈 역사 이야기', 네이버 지식백과 '일본군 위안부'가 연결된다.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는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상징적인 의미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시간을 내어 찾아갈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며 "시민들에게 버스에 설치된 소녀상이 갖고 있는 의미와 함께 아픈 역사를 일깨우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따.

한편 버스에 싣는 평화의 소녀상은 다음달 30일 이후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전국 5개 도시(대전, 전주, 목포, 대구, 부산)에 설치된 소녀상 옆 빈 의자에 설치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