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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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는 지난 6월 발표한 '집배원 근로시간 단축 대책'을 통해 하반기 집배원을 100명만 증원할 예정이었지만 집배부하량시스템 상 부족한 인력을 완전 해소하기 위해 182명이 추가된 282명을 증원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증원은 신도시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늘어난 지역에서 집배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집배원 7300명의 근로시간이 단축되고 안전사고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배원 개인간·우체국간 업무량 불균형 해소 등 집배 업무 평준화를 통해 집배원의 실질적 근무시간도 단축할 계획이다. 또한 연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 집배순로구분기의 효율적 운용, 우체국 내 대기 시간 최소화 등 업무 절차 개선도 추진한다. '집배원 근로개선 TF팀'을 운영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 개선안 도출 및 세부 전략도 마련한다.

아울러 노사 간에 이견이 많은 사항에 대해 노, 사,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을 구성해 집배원의 작업 환경, 근로 실태 등을 심층 조사해 근로 여건 개선 대책을 연말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향후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다음해까지 모든 집배원이 근로기준법에서 정한 주 52시간 이내에 근무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집배원들의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 증가와 감정 노동에도 적절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전문상담기관을 위탁사업자로 선정해 전 직원의 스트레스 검사, 개인 및 집단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실시해 직원들의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도모한다.

아울러 집배원이 배달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개선하고 집배원의 공적 역할에 대한 사회 공감대 형성을 위해 '집배원 응원'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한 집배원이 직접 참여하고 제안하는 '자발적인 근무혁신 실천방안'을 마련해 건강한 집배 문화를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집배원 282명 증원으로 수도권 등 업무량이 많은 지역에서 근무하는 집배원들의 근무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앞으로도 집배원 근로 여건 개선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