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철. 지난 7월18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둔율천 인근 도로가 집중호우 당시 떠밀려온 쓰레기로 덮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학철. 지난 7월18일 충북 괴산군 칠성면 둔율천 인근 도로가 집중호우 당시 떠밀려온 쓰레기로 덮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충북 지역이 물난리로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외유성 해외연수를 떠났던 충북도의원들이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충북도의회는 4일 제35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들 의원에 대한 징계의 건을 원안 가결하기로 했다.

앞서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김학철 의원에게 출석정지 30일, 박한범·박봉순 의원에게는 공개 사과 징계 처분을 내리고 본회의에 상정했다.


본회의에서 김 의원 출석정지의 건 표결 결과 찬성 16표, 반대 10표를 얻었으며 박한범·박봉순 의원의 공개 사과의 건도 찬성 각 15·16표를 얻어 원안 가결됐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김 의원 제명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찬성 11표, 반대 16표를 얻어 부결됐다.

본회의는 언론과 방청인 등 모두가 퇴장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본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은 이례적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장 밖에서는 김 의원 제명 찬성·반대 단체 수십여명이 몰려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쪽에서는 김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고 한쪽에서는 김 의원의 제명을 반대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7월 이들 의원 전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의원들은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지만 윤리위는 재심 청구에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