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A. 사진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제공)
DACA. 사진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제공)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0만명의 서류 미비 이민자를 보호하는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정책 폐기를 발표한 데 대해 비판했다고 외신 등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잘못되고 잔인한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그는 퇴임 이후 민감한 이슈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DACA를 행정명령을 통해 도입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DACA 폐기를 발표한 이후 페이스북에 "이 젊은 친구들을 타깃으로 삼는 것은 잘못 됐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DACA 폐기)는 자기 파괴 행위이다. 그들은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를 원했고, 우리 실험실의 연구원이 됐고, 우리 군대에서 복무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사랑하는 국가에 기여했으므로 이런 결정은 잔인하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DACA 폐기는 정치적인 결정으로 도덕성에 관한 문제"라며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이 이민에 관해 가질 수 있는 불만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고 위협이 되지도 않으며 우리들로부터 아무것도 빼앗지 않은 청년들의 미래를 위협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