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소 역주행 이동… 도로에 야광봉·종이컵 쏟아져

트럼프 숙소. NO트럼프공동행동이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경로를 바꿔 이동했다. 트럼프 대통령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과격 행동을 보이면서 경찰과 충돌했기 때문이다.

NO트럼프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10시30분쯤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하얏트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야광봉, 종이컵을 도로에 던지는 등 돌발 행동을 이어갔다. 경찰은 그물망, 방패 등으로 이들이 투척하는 물건을 막는 동시에 불법 행위 자제를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 탑승 차량과 경호 차량은 도로로 물건이 쏟아지자 경로를 변경했다. 정상 방향인 세종문회회관 쪽 도로 대신 반대 방향인 주한 미국대사관 쪽 도로를 이용한 것.

앞서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7시쯤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 국민촛불' 집회를 개최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8시쯤 트럼프 대통령 탑승 차량이 광화문광장 인근을 지나가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차도 쪽으로 촛불을 들며 '노 트럼프, 노 워'(NO TRUMP, NO WAR) '한반도 긴장 고조, 트럼프 반대한다' 등을 연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