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총파업 중단"… 15일부터 업무 부분 복귀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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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총파업 중단. /사진=임한별 기자 |
MBC 노동조합이 14일 파업 72일 차에 총파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마지막 총파업 집회를 개최하고 "오는 15일부터 업무에 부분 복귀한다"고 선언했다. 전날 김장겸 전 MBC 사장이 해임된 데 따른 조치이다.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율촌빌딩에서 제8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장겸 MBC 사장 해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어 MBC 주주총회도 지분 70%를 지닌 방문진과 30%를 보유한 정수장학회가 김 사장 해임 결의안을 의결했다.
MBC본부는 김 전 사장에 대해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끝내 인정하지 않았다.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민·형사를 막론한 철저한 심판뿐"이라며 "이제는 MBC 재건이라는 더 치열한 싸움을 시작해야 할 때다. (이른바) '일베 방송'으로 전락한 그간의 보도 참사에 대해 명백히 밝히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신임 사장 선임에 있어서 정치권의 개입을 배제하고 방문진의 독립성을 인정할 것, MBC 정상화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되 그 과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
MBC본부는 "'MBC 방송장악 백서'(가제)를 집필 중에 있다"며 "지난 9년 동안의 전·현직 경영진들의 방송 장악의 역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백서에는 보도부분과 편성제작부분을 비롯해 인사, 감사, 예산 회계 등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담길 예정이다.
MBC본부는 'MBC 방송장악 백서'를 바탕으로 'MBC 재건 리포트'를 제작해 '공영방송으로 MBC가 지향할 가치에 대한 새로운 강력과 규범'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리포트는 "전 조합원들의 제안을 듣고 치열한 토론을 거쳐 작성될 MBC 재건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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