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2월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표면적으로는 오는 22일 소집되는 통상 국회(정기국회) 일정 때문이라고 하지만 위안부 관련 합의와 관련해 문재인정부가 일본정부에 새로운 조치를 요구한 것을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국제사회와 노력하는 것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정부의 위안부 합의 관련 후속조치를 거론하며 "일본정부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담은 한일 합의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1월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발해 중단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정 재개 협의도 계속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정부 내에서 아베 총리가 방한해 문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요구를 직접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산케이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