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반을 잡아라… '여성용 약품' 봇물
허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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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여성 특화제품을 통해 여심 잡기에 나섰다. 기존 소비자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제품군을 기반으로 여성용 제품을 확장하거나 여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신제품을 내놓는 등 여성 소비자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활발한 프로모션, 캠페인 등을 추진하는 등 다채로운 마케팅전략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성암에만 초점을 맞췄던 과거와 달리 피임약·갱년기·탈모 등 다양한 여성 질환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다양한 여성 질환치료제 관심도↑
현대약품은 탈모약·사전 피임약 등 다양한 여성 맞춤 제품을 내놓으며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현대약품 ‘마이녹실3%’는 대표적인 탈모치료제 ‘마이녹실’ 시리즈 중 하나로 여성형 탈모증 환자를 위한 맞춤형 제품이다. 이 제품은 ‘마이녹실 5%’에 비해 미녹시딜 함유량을 줄여 자극을 완화했으며 패키지 또한 핑크 컬러로 제작함으로써 최근 늘고 있는 여성 탈모 환자의 눈길을 끈다.
또한 에스트로겐 수치를 최저 수준으로 낮춘 사전 피임약 ‘라니아정’을 통해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피임약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라니아정 웹툰 콘텐츠를 제작해 피임약에 관한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라니아 라이징 스타’를 선정해 피임약에 관한 정보를 카드뉴스,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한 후 온·오프라인에서 젊은 여성층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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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약품 ‘마이녹실3%’, 동국제약 ‘훼라민큐’, 종근당 ‘시미도나’, 대웅제약 ‘이지엔6’. /사진=각사 제공 |
동국제약은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관련 질환 정보를 제공하면서 갱년기 극복을 위한 플라워 클래스, 커피 클래스,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강좌를 통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중년 여성들과 가벼운 산행을 함께하는 동행캠페인으로 여성 갱년기와 정맥순환장애에 대한 이해와 극복을 돕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탈모·갱년기·생리통 잡는 치료제 쏟아져
종근당의 여성 갱년기치료제 ‘시미도나’도 여성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서양승마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이 제품은 하루 한알 복용(최소 6주 이상 복용 권장)으로 여성 갱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홍조·발한·수면장애·우울증 등을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대웅제약은 액상형 진통제 ‘이지엔6’ 시리즈를 세분화시켜 여성 소비자를 공략한다. 특히 가벼운 두통이나 생리통에 효과적인 ‘이지엔6 애니’와 ‘이지엔6 이브’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제품들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인 이부프로펜을 함유한 제품이다. 이 중 ‘이지엔6 이브’는 생리통 완화에 도움을 주는 파마브롬 성분도 포함됐다.
대웅제약은 이지엔6 대학생 서포터즈를 통해 이지엔6를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 ‘생리통엔 이젠, 이지엔6’라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여성용 진통제시장에서 이지엔6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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