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테마파크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하 부산아쿠아리움)이 ‘세계 거북이의 날(5월 23일)’을 맞아 바다거북의 건강을 위한 치료 활동의 일환으로 ‘바다거북 일광욕’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사진=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사진=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5월22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 오후 1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부산아쿠아리움 입구 해운대 해변 방향에 조성된 ‘바다거북 놀이터’에서 진행되는 바다거북 일광욕에는, 부산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는 3마리의 ‘매부리 바다거북’이 참여한다. 이는 바다거북들이 풍부한 비타민 합성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아쿠아리움에 살고 있는 매부리 바다거북은 길쭉한 머리와 입은 뾰족한 부리 모양으로 생겼으며, 등딱지가 톱날처럼 갈라져 겹쳐 있어 생김새 특징이 뚜렷하다.


최대 몸길이가 1미터 정도이며 평균 몸무게는 80KG으로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에 주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제주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특히 심각한 멸종 위기종인 매부리 바다거북은 국제 야생동식물멸종위기종거래에 관한 조약(CITES)에 따라 포획 및 거래가 금지되어 있으며, 부산아쿠아리움은 현재 보살피고 있는 3마리의 매부리 바다거북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해양생물 전문 수의사 송준호 원장은 “바다거북은 비타민의 자체 합성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자연 일광욕이 필요하다”며 “주기적인 일광욕을 통해 비타민을 비롯한 영양분을 섭취하면서 급성적 눈 기형 및 돌출, 성장률 저하 등의 안구 질환과 피부병 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장명근 마케팅 팀장은 “부산아쿠아리움이 준비한 이번 일광욕 활동은 세계 멸종 위기종인 매부리 바다거북들의 건강을 위한 치료 활동의 일환”이라며, “부산아쿠아리움 관람객뿐만 아니라 해운대 바닷가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께 멸종 위기종인 바다거북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부리 바다거북이 일광욕을 즐기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입장 시 제시하면 부산아쿠아리움 입장권 할인 혜택도 얻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는 5월18일부터 6월 10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