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단톡방. 사진은 가수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로이킴은 정준영, 승리와 함께 있던 문제의 대화방에 음란 사진 한 장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준영 단톡방. 사진은 가수 로이킴.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로이킴(본명 김상우)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로이킴은 정준영, 승리와 함께 있던 문제의 대화방에 음란 사진 한 장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로이킴이 4시간의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로이킴은 지난 10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왔다. 이날 오후 2시 44분쯤 경찰에 출석한지 약 4시간 30분 만이다. 경찰은 이날 로이킴에게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경위 등에 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킴은 조사 이후 '소명을 충분히 했는지', '음란물 사진을 왜 올렸는지', '다른 누군가가 권유해서 올렸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없이 청사를 빠져나갔다.

앞서 이날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로이킴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먼저 저를 아껴주신 팬들과 가족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성실히 조사 잘 받겠습니다"라는 말만 남기고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다만 '음란물을 왜 올렸는지', '올린 음란물을 직접 촬영한 것인지', '대화방에서 은어로 마약을 지칭한 것이 맞나', '마약검사에 응할 생각 있나'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로이킴은 가수 정준영(30)씨 등 동료 연예인들과 지인들이 함께 있는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에 불법 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로 카톡방에 사진을 공유한 경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일 로이킴은 일명 '정준영 카톡방' 멤버로 밝혀져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단톡방'에 있던 가수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가수 김씨가 로이킴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다.

이후 경찰은 로이킴을 상대방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사진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음란물 유포)로 지난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로이킴은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촬영된 사진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업을 위해 미국에 체류 중이던 로이킴은 지난 9일 오전 4시 20분 KE086 편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했다. 당초 로이킴은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입국할 예정이었지만 취재진의 눈을 피해 새벽 뉴욕으로 이동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지며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모두 23개, 참여자는 16명으로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