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로 앤서니의 고백 “휴스턴 떠날 당시 폴에게도 경고했다”
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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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로키츠에서 아쉬운 시기를 보냈던 카멜로 앤서니. /사진=로이터 |
최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카멜로 앤서니가 휴스턴 로키츠에서 방출된 이후의 심정과 '절친' 크리스 폴을 언급했다.
200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덴버 너기츠의 부름을 받았던 앤서니는 이후 리그 최고의 득점원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킹' 르브론 제임스와도 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후 2013년 뉴욕 닉스 소속으로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앤서니는 이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거쳐 휴스턴 로키츠로 팀을 옮겼다. 그러나 무릎 부상 이후 신체 능력이 급격하게 떨어져 있던 앤서니는 체중관리에도 실패하면서 이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휴스턴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후 무직 신세에 놓였다.
시즌 개막 후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앤서니는 포틀랜드와 비보장 계약을 체결해 코트에 복귀했다. 이후 10경기를 치르며 평균 15.9득점 5.8리바운드를 올리고 있는 앤서니는 지난달 시카고 불스전에서는 홀로 25득점을 기록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앤서니는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 소속팀 휴스턴과 '옛 동료' 폴과 관련한 일화를 언급했다.
10일 오클라호마시티전 이후 현지 매체 ‘ESPN’과 인터뷰에 나선 앤서니는 “폴이 트레이드 된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운을 뗀 후 “휴스턴에서 방출된 이후 가장 먼저 나를 찾아온 인물이 폴이었다. 자초지정을 알고 싶었기에 나의 퇴출과 그가 연관이 있었는지 물었고, 폴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후 나는 폴의 눈을 응시하면서 조심하라는 말을 전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에 대해서는 “구단 측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화가 나지도 않았고 씁쓸한 감정도 없다. 나는 그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을 듣길 원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일이다”며 아쉬움도 있었으나 악감정이 남아있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폴의 상황은 내 상황과는 전적으로 다르기에 누구도 이에 대해 답하긴 어렵다. 내 상황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유는 내가 휴스턴에 도착하기 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 돌아보면 첫 10경기 동안 난 평가의 대상이었으며, 모든 게 비즈니스였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점을 알게 됐을 때 많은 일이 명확해졌다”며 이제는 조금이나마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지난 9일 경기 전 진한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앤서니는 “폴의 트레이드가 일어난 직후 라스베이거스에서 그를 만난 나는 폴에게 ‘모든 게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난 이해했다. 자부심과 자존감에 상처가 났지만 이를 빠르게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나는 폴이 괜찮은 상태인지 확실히 알고 싶었기에 괜찮냐고 물었고,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며 당시의 폴은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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