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키케 세티엔 전 레알 베티스 감독.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의 지휘봉을 잡은 키케 세티엔 전 레알 베티스 감독. /사진=로이터

FC 바르셀로나가 '본연의 축구'로의 회귀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경질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곧바로 레알 베티스 감독직을 맡고 있던 키케 세티엔에게 지휘봉을 전달했다.


1958년생인 세티엔 감독은 현역 시절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라싱 산탄데르에서 8시즌 동안 204경기에 나서 43골을 넣는 등 오랜 기간 핵심 선수로 활약했고 이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반테 등을 거쳤다.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뽑혀 A매치 3경기를 치른 경험이 있다.

그는 은퇴 이후 친정팀 라싱 산탄데르 감독직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이어 적도 기니 국가대표팀, 롱고네스, 라스 팔마스 등의 감독을 거쳐 2017년 레알 베티스에 부임했다.


세티엔 감독 지휘 하에서 베티스는 2017-2018시즌 리그 6위, 지난 시즌 리그 10위의 성적을 냈다. 다만 이번 시즌은 리그 19라운드까지 6승6무7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3위에 머물고 있다.

감독 생활 동안 일련의 결과물을 내지는 못했으나 현지에서는 세티엔 감독의 부임으로 바르셀로나가 본연의 축구로 회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페인 축구전문가 앤디 웨스트는 영국 매체 BBC를 통해 "세티엔 감독은 완고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크루이프 축구'의 독실한 신봉자다"라며 "세티엔 감독 부임 이후 바르셀로나는 '바르셀로나'만의 축구를 다시 한 번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