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백수에요"… 코로나19에 직격타 맞은 '신체접촉' 업체들
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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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접촉이 잦은 서비스업 이용률이 줄면서 해당 업계 종사자들의 고충이 더해지고 있다. /사진=뉴스1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손님과 직접적인 신체접촉을 해야 하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고충이 깊어지고 있다.
한 포털사이트 커뮤니티에 "코로나에 요가나 필라테스 나가시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집에서 홈트레이닝 한다" "잠잠해질 때까지 쉴 것"이라는 댓글이 주를 이뤘다.
지난 3일 해당업계에 따르면 왁싱숍과 미용실, 요가원 등 손님과 직접 접촉해야 하는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예약 취소가 늘거나 손님이 급감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필라테스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A씨는 '머니S'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수업이 다 취소돼 강제 백수가 됐다"며 "2주 전까지는 일부 수강생들이 출석했는데 운동시설에서 집단 감염된 후 급격히 출석 인원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어 "자세 교정과 안전상의 이유로 수강생들과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좁은 장소에 여러 명이 수업하는 경우가 많아 감염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빨리 끝나길 바란다며 "휴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아마 코로나19가 끝나야 수업이 재개될 것 같다. 나처럼 프리랜서 강사들은 정해진 기본급이 없어 이렇게 수업이 취소되면 수입도 없어진다. 그때까지 수익 없이 버텨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유명 왁싱 프랜차이즈 H업체에서 근무하는 B씨는 "그래도 오시는 분들은 계속 오신다"면서도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있다. (손님이) 절반까진 (줄어든 건) 아니어도 거의 그 정도 (수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B씨는 왁싱의 경우 고객과 접촉이 많기 때문에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게에 전화를 해서) '외출하기가 좀 그러네요'라며 (취소)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 양천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미용실도 손님이 갈수록 줄고, 예약 취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한 헤어디자이너는 "한주 지날수록 예약 취소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저번 주에 비해 확실히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4일 오전 0시 기준 총 5328명이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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