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0 울트라 분해도. 빨간 사각형 안의 부품이 스페이스 줌을 담당한다. /사진=아이픽스잇
갤럭시S20 울트라 분해도. 빨간 사각형 안의 부품이 스페이스 줌을 담당한다. /사진=아이픽스잇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울트라가 구현하는 ‘스페이스줌’의 비밀이 밝혀졌다.

4일(현지시간) IT제품 분석사이트 아이픽스잇은 갤럭시S20 울트라를 분해한 결과를 공개했다. 아이픽스잇은 이날 공개한 제품 가운데 스페이스줌을 담당하는 카메라 모듈에 주목했다.


갤럭시S20 울트라에서 처음 구현된 스페이스줌은 스마트폰의 한계로 여겨지던 광학줌을 최대 10배까지 확대한 기술이다. 그간 스마트폰은 얇은 단말기 두께 탓에 여러장의 렌즈를 겹쳐야 하는 광학줌 기능을 구현하지 못했다.

아이픽스잇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스페이스줌 모듈은 단말기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며 직사각형 모양을 지녔다. 모듈 상단에는 잠망경과 같은 형태로 구멍이 하나 뚫려있고 이를 분해하면 빛을 반사하는 거울과 경통, 이미지센서를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이스줌 모듈 분해도. 크게 빛을 반사하는 거울과 렌즈가 탑재된 원기둥의 경통, 빛을 디지털신호로 전환하는 이미지센서로 나뉜다. /사진=아이픽스잇
스페이스줌 모듈 분해도. 크게 빛을 반사하는 거울과 렌즈가 탑재된 원기둥의 경통, 빛을 디지털신호로 전환하는 이미지센서로 나뉜다. /사진=아이픽스잇
아이픽스잇은 “통상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카메라는 거울을 활용해 빛을 90도 로 반사한다”며 “광학영상 안정기가 있는 프리즘을 통과한 빛은 경통의 렌즈를 거쳐 이미지센서에 도달한다. 확실히 인상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렌즈 자체가 구현한 광학줌은 4배이며 나머지 확대는 센서를 크롭하거나 디지털 줌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거울 뒷면에는 구리코일과 자석, 베어링 등으로 구성된 손떨림보정장치(OIS)가 탑재됐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한편 아이픽스잇은 시중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을 분해한 뒤 직접 수리 용이성에 대해 점수를 측정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픽스잇은 갤럭시S20 울트라의 직접 수리 점수를 10점 만점에 3점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