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환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해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이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에 대해 "(증거인멸을 위해 최 선수를) 때리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김도환 트라이애슬론 선수는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해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이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에 대해 "(증거인멸을 위해 최 선수를) 때리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실을 인정한 최 선수의 선배 김도환이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이 (증거인멸을 위해 최 선수를) 때리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김도환은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연 '철인 3종 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해 "김 전 감독이 증거 인멸을 위해 '때린 적 없다고 말해야 한다. 나한테 맞은 적 없다고 얘기하라'라고 강요한 적 있느냐"는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도환은 김 전 감독이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팀닥터'로 알려진 안주현 운동처방사가 다른 선수들을 폭행하도록 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임 의원이 "김 선수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김 전 감독이 뺨을 때리고 로우킥 형태로 발을 차고 술에 취해 때리거나 '선배니까 대신 맞으라'고 상습적으로 폭행해왔나"라고 묻자 김도환은 "맞다"고 답했다.


김도환은 '처방사 안씨에게 폭행을 교사해 그가 1시간 이상 선수들에게 폭행을 가했고 김 전 감독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맞는가"라는 질문에도 "맞다"고 말했다.

이날 가혹행위 당사자 중 한명으로 지목된 장윤정 선수와 관련한 증언도 나왔다.


김도환은 "장 선수가 폭력, 폭언, 왕따, 갑질을 주도했다고 한다"는 지적에 대해 "왕따 말고 다른 건 다 했다"는 취지로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