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감독 "하베르츠 네덜란드 갈걸?" 뼈있는 농담… 이별 임박
안경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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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레버쿠젠 미드필더 카이 하베르츠는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첼시 이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사진=로이터 |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피터 보츠 레버쿠젠 감독이 하베르츠와 엮인 이적설과 관련해 단서를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츠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1-2 패)가 끝난 뒤 가진 한 인터뷰에서 하베르츠의 이적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 자리에서 직접 말할 수 있다. 그는 (다음 시즌) 헤라클레스 알메로에서 뛸 것"이라고 말했다.
헤라클레스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소속 중위권 구단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보츠 감독은 지난 2004년과 2010년 헤라클레스 구단 지휘봉을 잡은 바 있다. 하지만 하베르츠와는 어떠한 접점도 없다.
보츠 감독이 여름 내내 이어진 이적설에 진절머리가 나서 이같은 농담을 던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브닝 스탠다드는 보츠 감독의 이 농담이 조만간 하베르츠가 떠날 것임을 간접적으로 암시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베르츠는 한달이 넘도록 잉글랜드 강호 첼시와 이적설이 돌고 있다. 이적료가 7000만파운드(한화 약 1085억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첼시와 레버쿠젠은 이미 이적료 협상에 있어 어느 정도 합의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기가 그동안 발목을 잡았다.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던 뤼디 펠러 레버쿠젠 단장은 그동안 레버쿠젠의 모든 일정이 끝나야 하베르츠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못박아 왔다.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가 끝난 상황에서 유로파리그에서도 이날 탈락하며 레버쿠젠의 2019-2020시즌 일정은 모두 끝났다. 레버쿠젠이 하베르츠의 이적을 질질 끌 마지막 구실이 사라진 셈이다.
첼시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이미 아약스의 공격형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와 RB라이프치히 공격수 티모 베르너 영입을 완료했다. 첼시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하베르츠를 비롯해 왼쪽 측면수비와 중앙수비, 골키퍼 포지션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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