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우리은행, 신한은행/사진=각사
(왼쪽부터) 우리은행, 신한은행/사진=각사
굳게 닫혔던 은행권의 채용문이 열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채용일정을 미뤘던 은행권은 채용계획을 밝히고 있으나 영업점을 줄이는 추세에 따라 일반직 채용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 및 전문분야 수시채용을 실시한다. 총 250명 규모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기업금융·WM(자산관리)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Bespoke(맞춤형)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우리은행도 채용에 나섰다. 모집 분야는 영업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일반 ▲디지털 ▲IT 등 3개 부문이며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자·임원 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이번에 선발된 신입행원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근무한다.

디지털·전문화 인재 채용

올 하반기 은행권의 채용 키워드는 비대면·디지털이다. 신한은행은 디지털·ICT 수시채용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받은 후 AI 역량 평가(10월 8~18일), 1차 면접(온라인 코딩테스트, 10월9일), 1차 면접(심층면접, 10월 4주차), 최종면접(11월 2주차)을 거쳐 11월 3주차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과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은 오는 20일까지 지원서를 받으며 합격자는 11월 3주차에 발표한다. 전문분야 Bespoke 수시채용은 IB, 금융공학, 디지털기획, 전문 자격증 등의 전문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선발해 다음 달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담당자는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선발할 것"이라며 "이번 채용이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취업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했다.

우리은행도 하반기 디지털 부문 지원자를 받는다. 특히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는 면접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자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AI 역량검사를 새로 도입한다. 

다른 은행들도 하반기 채용에 비대면과 디지털 금융에 특화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하반기에 글로벌, 디지털, 자금신탁, 기업금융, 투자은행(IB) 등의 분야로 세분화해 뽑을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일반직 지원자도 디지털 역량을 검증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시중은행 채용이 하나둘씩 본격화하고 있다"며 "채용 인원은 줄어들었지만 디지털, IT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린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