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재질 용기로 변경된 농심 큰사발면 5종. /사진=농심
종이 재질 용기로 변경된 농심 큰사발면 5종. /사진=농심
[단독] 농심 큰사발면 5종, 종이 용기로 변경… '환경 호르몬' OUT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증가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진 가운데 농심이 큰사발면의 기존 폴리스티렌(PS) 용기를 종이 재질로 변경한다. PS와 종이의 장점을 각각 살려 업계에 부는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튀김우동, 우육탕, 새우탕, 육개장, 김치 등 큰사발면 5종 용기를 특수종이 재질로 업그레이드했다. 큰 사발 형태의 용기는 작은 컵라면보다 열을 더 많이 가해야 하고 먹는 시간도 길어 그동안 PS 재질을 사용해왔다. PS는 종이에 비해 열전도율이 높을 뿐 아니라 따뜻함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농심이 이번에 큰사발면에 적용한 특수종이 재질은 이런 PS의 장점을 살리면서 종이가 주는 장점까지 보완했다는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컵라면 용기가 종이와 PS 두 종류로 사용되고 있는데 모두 종이로 바꿔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종이용기가 가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레시피 조정과 종이 재질 개발 등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번 용기 변경은 친환경적인 효과뿐 아니라 소비자의 사용 측면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우선 분리배출이 안됐던 PS 재질과 달리 종이용기는 분리배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환경호르몬 우려가 있는 PS 재질보다 안전한 종이 재질에 담긴 라면을 먹을 수 있어 이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종이용기는 PS에 비해 환경호르몬 유해성 노출이 덜하다”며 “소비자 불안 감소와 재활용에도 용이해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