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보의 아이콘 '긴즈버그' 후임 인선… 진영 싸움 결과는?
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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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8일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긴즈버그는 2009년 췌장암, 2018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올 초 간에서 암 병변이 발견돼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90세까지 대법관 자리를 지키겠다며 퇴임을 거부했다. 연방대법관은 종신직이다. /사진=머니투데이 |
'진보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국 연방대법관이 별세하며 후임을 놓고 진보-보수진영의 싸움이 예상된다.
연방대법원은 인종과 낙태 문제 등 가치와 이념이 부딪히는 사안에 대해 마지막 결론을 내리는 미국의 최종심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대선 전 연방대법관 후임에 보수 인사를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머니투데이·CNN 등에 따르면 긴즈버그 대법관은 지난 18일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긴즈버그는 2009년 췌장암, 2018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올 초 간에서 암 병변이 발견돼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90세까지 대법관 자리를 지키겠다며 퇴임을 거부했다. 연방대법관은 종신직이다.
긴즈버그는 여성과 성소수자, 유색인종 등 소수자 보호에 앞장서온 대표적 진보자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기피 인물로 꼽혀왔다.
만약 공화당이 이끄는 행정부와 상원이 후임 연방대법관에 보수 인사를 지명할 경우 연방대법원의 이념 구도는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기운다.
실제로 긴즈버그는 사망하기 며칠 전 손녀에게 "나의 소망은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까지 교체되지 않는 것"이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미국 라디오방송 NPR이 전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월 대선의 승자가 긴즈버그의 후임을 지명해야 주장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긴즈버그의 후임 연방대법관에 대한 임명 절차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에서 곧장 후임 지명자에 대한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등법원 판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배럿 판사는 낙태에 반대하는 등 보수 성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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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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