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한 풀었다"… 전북, 구단 역사상 첫 '더블'
안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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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 CUP'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전북현대 이승기가 골을 넣은 뒤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손을 들며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15년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오르면서 구단 역사상 첫 '더블'(K리그·FA컵 우승)을 완성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이승기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1, 2차전 합계 3-2로 승리하면서 FA컵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2005년 이후 15년 만에 FA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역사상 네 번째 FA컵 우승이다.
전북은 2000년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한 후 2003년, 2005년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후 전북은 FA컵에서 부진했다. 지난해까지 14년 동안 결승전에도 단 1번 오르는 등 FA컵에서는 유독 힘을 못 썼다. 하지만 이날 우승으로 15년 만에 한을 풀었다.
더불어 이날 FA컵 우승 트로피를 획득,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을 달성했다. 2013년 포항스틸러스에 이어 국내 팀 가운데 두번째다.
출발은 울산이 좋았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울산이 주니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홍철의 크로스를 주니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송범근 골키퍼가 쳐낸 공을 재차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북은 전반 10분경 미드필더 쿠니모토가 부상으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쿠니모토 대신 무릴로가 교체로 투입됐다.
전북은 빠른 측면 돌파를 통해 동점골을 노렸다. 하지만 전반 30분 손준호의 오른발 논스톱 슛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등 골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후반 들어 울산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 6분 홍철이 부상으로 나가고 설영우가 들어왔다. 수비가 다소 어수선한 틈을 타 전북이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주인공은 이승기였다. 후반 7분 김태환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환상적인 볼 터치 후 오른발 슛으로 울산 골문 구석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10분 이청용을 빼고 이동경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추가골은 전북에서 나왔다. 이번에도 이승기였다. 후반 26분 조규성이 뒤로 내준 공을 이승기가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결국 전북이 2-1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15년만에 FA컵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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