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쪽지' 하나에 뷰티 왕좌 흔들… “동양서 철수하라”
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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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ESTÉE LAUDER) 제품을 향한 비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미국 유명 화장품 브랜드 에스티로더(ESTÉE LAUDER)를 향해 "동양시장에서 철수하라"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에스티로더 파운데이션 세트를 구매한 고객의 글이 게재됐다.
고객에 따르면 에스티로더 측은 고객이 주문한 파운데이션을 임의적으로 다른 색상으로 바꿔 보내며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상"이라는 쪽지를 남겼다.
쪽지에는 "직접 색상을 확인하지 못하는 특성상 동양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으로 발송한다" "변경사항이 불만족이라면 반품 처리 도와드리겠다"는 내용도 있었다.
파운데이션으로 유명한 에스티로더는 이번 일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파운데이션은 피부톤에 따라 다른 색을 요구한다. 이 같은 제품으로 이름을 알린 에스티로더에서 피부톤에 따른 인종차별이 발생하자 브랜드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겠다는 고객이 늘고 있다.
누리꾼들은 "에스티로더 동양시장에서 철수해라. 안어울린다"(hanh****) "제정신이 아니구나. 불매운동 해야할 판. 에스티로더 쓰는데"(mano****) "에스티로더 불매운동 합시다"(tree****) "에스티로더 향수만 고집해서 20년 썼는데 이제 갈아타야겠다. 인종차별 너무 싫어"(posi****) "에스티로더 이미지와 신뢰 손실이네"(ikl1****) "인종차별 대놓고 하는 기업 물건 팔아주면 호구인증 하는거다"(aga******)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에스티로더, 작은 기업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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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그룹에는 ▲아베다 ▲달팡 ▲라메르 ▲랩 시리즈 ▲맥 ▲바비브라운 ▲조말론 런던 ▲톰포드뷰티 등의 브랜드가 속해있다. /사진=에스티로더그룹 제공 |
에스티로더는 그룹으로 존재한다.
현재 에스티로더그룹에는 ▲아베다 ▲달팡 ▲라메르 ▲랩 시리즈 ▲맥 ▲바비브라운 ▲조말론 런던 ▲톰포드뷰티 등의 브랜드가 속해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로 보면 규모가 꽤 크다.
에스티로더그룹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국내 브랜드인 닥터자르트를 기업가치 2조원으로 평가하며 인수한 바 있다.
고가 브랜드 위주로 마케팅을 이어가는 에스티로더그룹은 전세계 150여 국가와 지역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한다.
이처럼 뷰티공룡으로 업계에서 자리를 넓혀가던 에스티로더그룹은 이번 논란으로 국내에서 자리매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이날 에스티로더 관계자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받질 않았다.
에스티로더 측은 현재 인종차별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논란에 대해 죄송하다"는 내용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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